퇴직연금 얘기 나오면 꼭 나오는 말이 있어. "DC형이냐, DB형이냐."
회사에서 선택하라고 했을 때, 처음엔 그게 그거 같았어. 그냥 퇴직금 받는 방식 조금 다른 거겠지 싶었거든. 근데 시간이 지나 보니까 이게 은근히 내 노후 자산에 영향을 많이 주더라.
첫 직장에선 DB형이었어. 그땐 솔직히 퇴직연금이 뭔지도 잘 모르고, 인사팀에서 그냥 알아서 처리해 주니까 신경 안 썼지. DB형은 ‘확정급여형’이라고 해서, 퇴직할 때 받을 금액이 미리 정해져 있는 방식이야. 마지막 3개월 평균 급여 × 근속연수로 계산하고, 회사가 돈을 어떻게 굴렸든 나는 그 금액을 받는 거지.
예를 들어 월급 300만 원 받고 10년 일했다면, 대략 3,000만 원은 보장되는 거야. 회사가 어렵든 말든 약속한 금액은 그대로 나오는 거라서 안정감은 확실했어.
근데 두 번째 직장은 DC형이었거든. 이번엔 좀 관심을 가지고 설명을 들어봤지. DC형은 ‘확정기여형’이라서, 매년 퇴직금에 해당하는 금액을 내 계좌에 넣어주고 내가 직접 운용하는 방식이야. 펀드, 주식, 채권, 예금 중에서 고를 수 있고, 어디에 얼마나 넣을지도 내가 정하는 거지.
처음엔 ‘퇴직금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말이 너무 무섭더라. 그래서 1년 정도는 그냥 원리금 보장 상품에만 넣었어.
그러다 주식시장이 한창 좋았던 해가 있었어. 주변에서 “ETF 넣어놨더니 퇴직금 많이 늘었다”는 얘기가 계속 들리더라. 그래서 나도 조금씩 주식형 ETF를 섞기 시작했지. 몇 년 운용해보니까, 은행 예금만 할 때보다 수익률이 훨씬 좋았어. 물론 한 번은 시장이 폭락해서 계좌가 푹 꺼진 적도 있었는데, 결국 회복하고 더 올라가더라.
내 주변을 보면,
- DB형 선택한 친구는 마음 편하게 있었지만, 물가 오르니까 예전보다 받는 금액의 ‘가치’가 줄었다고 하더라.
- DC형 선택한 동료는 투자 잘해서 퇴직금이 거의 두 배로 늘었고, 반대로 무작정 고위험 주식에 몰빵한 사람은 원금 일부 날렸어.
결국 이건 투자 성향 차이더라.
- 안정성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고 금융에 관심 없으면 → DB형
- 투자 공부할 의지 있고 장기적으로 불릴 자신 있으면 → DC형
나 같으면 지금은 DC형을 고를 거야. 물가 계속 오르는 시대에 퇴직금을 그냥 두는 건 아깝잖아. 대신 공부는 필수고, 분산 투자하는 습관도 필요하지.
퇴직연금은 한 번 선택하면 쉽게 못 바꾸니까, ‘퇴직할 때 받는 돈’이 아니라 ‘오랫동안 굴릴 수 있는 자산’이라고 생각하고 고르는 게 좋아. 나처럼 두 가지 다 해본 입장에선, 무턱대고 고르지 말고 성향부터 확인하는 게 답이더라. 이제 나처럼 뒤늦게 알았다고 후회는 안 하겠지?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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